중국 상하이 등 스모그 덮쳐…일부 고속도로 폐쇄
가시거리 50m 미만…올겨울 첫 안개 오렌지 경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상하이 등 중국 곳곳에서 28일 심한 스모그 속에 가시거리가 짧아 일부 고속도로 구간이 한 때 폐쇄됐다.
이날 오전 상하이 기상대는 안개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신경보는 안개 오렌지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겨울 들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렌지 경보는 4개 단계 가운데 2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상하이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50m도 되지 않았다.
짙은 안개로 일부 고속도로 구간이 폐쇄되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상하이의 공기질지수(AQI)는 전날 밤부터 200이 넘었으며 이날 오전 10시 206을 기록한 뒤 양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을 초과한 AQI는 공기질 등급 6개 단계 가운데 2번째로 나쁜 5급에 해당한다.
상하이의 초미세먼지(PM 2.5) 시간당 농도는 밤사이 150㎍/㎥을 넘었다.
이날 저장(浙江)성 여러 지역에서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여러 지역에서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선박 운행을 중지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샤오싱(紹興), 자싱(嘉興), 취저우(衢州), 타이저우(台州) 등 다수 지역이 안개 경보를 발령했다.
전날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는 짙은 안개로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항공편 지연 사태가 일어났다.
청두는 AQI가 전날 270을 넘었으며 이날 오후까지도 200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산둥(山東)성도 이날 안개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등 일부 지역에서 가시거리가 200m 되지 않는 곳이 있었으며 국지적으로 가시거리 50m 미만인 경우도 있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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