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도 조용한 성탄절…왕실 방문도 '사절'
샌드링엄 별장 대신 윈저성 머물기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조용한 성탄절을 보낸다고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왕은 보통 잉글랜드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냈으나 올해는 남편 필립공과 윈저성에 머물 예정이다.
여왕과 필립공은 각각 94세, 99세로 초고령이라 코로나19 위험군으로 꼽힌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당국 통제가 강화된 가운데 왕실 일가도 서로 방문하지 않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여왕은 군중과 거리를 두고자 교회 방문도 생략하고 개인적으로 예배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여왕 부부가 샌드링엄 별장에서 성탄절을 보내지 않는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올해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왕의 성탄절 연설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여왕 연설 중계는 올해 들어 3번째가 된다.
지난 4월 코로나 1차 확산 당시 여왕은 연설에서 영국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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