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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 백내장 수술, 아동기 녹내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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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 백내장 수술, 아동기 녹내장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영아기의 백내장 수술은 아동기의 녹내장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2천500명의 신생아가 백내장을 가지고 태어나고 있다.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안질환으로 인공 수정체 대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녹내장은 안구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스코트 램버트 교수 연구팀은 영아 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이는 10세 이전에 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
한쪽 눈에 백내장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 11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10세가 될 때까지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아이들은 생후 1~6개월 때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인공 수정체 또는 콘택트렌즈로 대체했다.
인공 수정체를 이식한 아이나 이식하지 않은 아이나 10년 후 녹내장이 나타날 위험은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영아 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이는 인공 수정체 이식과 관계없이 나중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후 1년엔 9%, 5세 때는 17%, 10세 때는 22%로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백내장 수술 후 인공 수정체를 이식하면 나중 녹내장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영아 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이는 최소한 1년에 한 번씩 녹내장이 나타나는지를 살펴야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특히 녹내장의 원인인 안압이 상승할 기미를 보이는 아이는 4~6개월에 한 번씩 안압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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