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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브라질 리우 시장 부패혐의로 체포…뇌물수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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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브라질 리우 시장 부패혐의로 체포…뇌물수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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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브라질 리우 시장 부패혐의로 체포…뇌물수수 의혹
'정치적 박해' 반발…"보우소나루, 지방선거 패배 이어 또 악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극우 성향 정치인의 한 명으로 꼽히는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부패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주 검찰과 경찰은 시의 공공사업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크리벨라 시장을 이날 오전 체포했다고 밝혔다.
크리벨라 시장 외에 기업인과 전직 의원, 전직 경찰 간부 등도 체포됐다.
검찰과 경찰은 돈세탁 혐의로 체포된 달러 환전상을 상대로 한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크리벨라 시장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리벨라 시장은 체포 직전 기자들에게 "나는 리우시의 부패 척결을 위해 싸워온 시장"이라면서 자신이 정치적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벨라 시장은 2016년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59.4%의 득표율로 좌파 정당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우파 공화당 소속인 그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중도우파 민주당의 에두아르두 파이스 전 리우 시장에게 패배해 임기가 오는 31일 끝난다.
억만장자 삼촌이 세운 복음주의 대형 교회 '신의 왕국의 보편 교회'의 성직자 출신인 크리벨라 시장은 1999년에 쓴 책에서 가톨릭 신자를 악마로 묘사하는가 하면 힌두교도가 자녀들의 피를 마신다고 주장하고 동성애자를 사악한 존재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아프리카계 종교가 사악한 영혼을 숭배한다고도 했다.
시장에 당선된 뒤에는 높은 범죄율과 고질적인 부패에 신음하는 리우에 법과 질서를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옥외 시설물·공공 광고물 계약과 관련해 입찰을 거치지 않고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는 등 재정회계법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탄핵 위기에 몰리면서 신뢰를 잃었다.



좌파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이후 2016년 지방선거부터 계속된 우파 강세 현상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제동이 걸린 데 이어 크리벨라 시장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면서 우파 진영에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크리벨라 시장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올해 지방 선거에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정치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방선거 패배에 이어 또 한 차례 악재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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