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서 역대 최대 규모 목재 불법반출 시도 적발
목재 13만1천㎥ 압수…주택 2천600여채 건설 가능한 분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목재 불법 반출 시도가 적발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최근 북부 파라주와 아마조나스주 경계에서 벌인 단속을 통해 대형 목재 밀거래 조직을 적발하고 불법 반출되려던 목재 13만1천100㎥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된 목재는 가옥 2천600여 채를 건설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분량으로 모두 무단으로 벌채된 것이며 뗏목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몰래 운반될 예정이었다.
연방경찰은 한 차례의 단속을 통해 적발된 분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 2010년 파라주에서 벌인 단속을 통해 압수한 6만5천㎥였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가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1만1천88㎢에 달했다.
이는 2007년 8월∼2008년 7월의 1만2천911㎢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환경 전문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무단벌채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통해 열대우림 파괴를 줄이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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