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차관보 "트럼프, 백신 신뢰 높이기 위해 공개 접종해야"
"지도부가 백신 맞아야"…'초고속작전' 책임자 "성탄절 이후 감염 급증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보건 당국자가 20일(현지시간) 말했다.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이날 ABC방송의 '뉴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그를 가까이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 더 많은 신뢰를 불러일으키도록 하기 위해 백신을 맞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이 18일 공개 접종을 받은 것을 거론, "지도부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지도층의 접종은 그들을 믿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우리는 두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며 안전하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부인 캐런 펜스 여사, 애덤스 단장과 함께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맞을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21일 백신을 공개 접종할 계획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시차를 두고 이번 주중에 접종한다.
미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나와 모더나 백신 접종이 21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18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그는 영국 등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와 관련해선 "지금까지는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슬라위는 또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모임으로 인해 새로운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성탄절 모임이 향후 몇 주 동안 상황을 악화시켜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급증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추수감사절 휴일과 모임의 결과를 경험하고 있고, 불행하게도 크리스마스 모임에는 더 많은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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