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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백신 접종 동시 시작 가능할까…일부 이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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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백신 접종 동시 시작 가능할까…일부 이탈 예고
유럽의약품청, 21일 백신 첫 승인 여부 결정…EU 행정부 "12월 27∼29일 접종 시작" 발표
덴마크, 백신 도착 즉시 보급 개시 시사…네덜란드는 1월에나 접종 계획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이 이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함께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회원국은 벌써 이러한 계획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최근 EU 27개 회원국이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17일(현지시간) "12월 27, 28, 29일에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EU 회원국의 단합을 보여주고 뒤처지는 회원국이 없도록 회원국들이 동시에 백신 보급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율 노력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전날 현지 매체에 덴마크는 백신이 도착하자마자 보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자신은 EU 차원의 조율을 크게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백신은 덴마크 땅에 닿는 순간 보급돼 사용돼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네덜란드는 여러 필요한 절차를 고려해 내달 8일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EU 외교관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모두가 손을 맞잡고 동시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백신 접종 시작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면 회원국들이 자국 시민들에게 출시 지연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은 EU 집행위를 통해 각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공동 구매하고, 유럽의약품청(EMA)의 첫 백신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영국 등은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했다.
EMA는 오는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며, 내달 6일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 백신에 대한 평가 회의도 개최한다.
EMA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 권고를 하면, EU 집행위는 이틀 내에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다. 집행위의 공식 승인이 있으면 각 회원국은 즉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백신 배송은 오는 26일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고 벨기에도 그때까지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들이 물리적으로 좀 더 빨리 백신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EU 외교관은 폴리티코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EU 회원국들에 EU 집행위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백신을 배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업체가 오는 24일에는 배송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등은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백신 접종 시작을 조율한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이 가운데 어떤 국가도 같은 날 접종을 시작한다는 데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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