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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코로나19 '전선'으로 달려간 의료진들
대구 거주 장현진 간호사, 코로나19 대유행 수도권 근무 자처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현장에서 말 그대로 '전선' 근무를 자처하는 의료진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현진(남·36) 간호사는 대한간호협회가 지난 10일 전국 코로나19 현장에서 근무할 간호사를 긴급모집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자원했다.
특히 장 간호사는 현재 거주지가 대구인데도 수도권 근무를 자청했다.
장 간호사는 "이번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은 걸 보고 자원했다"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일선 의료진들이 제일 힘들 수밖에 없으므로 인력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벌어졌을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장에서 업무를 할 수 없던 점이 못내 아쉬웠던 터라 이번 지원이 더욱 뜻깊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창원파티마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등에서 근무하다 현재 휴직 중이다.
장 간호사는 "대구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을 때 의료지원을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지금은 수도권이든 어디든, 큰 곳이든 작은 곳이든 어디든 필요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작은 힘이라도 보태서 이 사태가 진정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기쁜 일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때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은 함께 극복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하고 재난의료지원팀 소속 의사 일부를 현장에 파견했다. 현장 근무를 자처한 의사 24명은 지난 17일부터 3주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조민호 의협 정책이사는 현장 속으로 근무 첫날인 지난 17일 오후 시청 앞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꼬박 4시간을 매달려 검체 채취 업무를 맡았다.
조 이사는 "지금 말 그대로 코로나19가 너무 많이 퍼지고 있어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가급적 모임을 삼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이 '번아웃'(소진) 상태에도 불구하고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으므로 모두가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에 힘을 보태달라는 주문이다.
김완희 국립중앙의료원 간호부장 역시 "그냥 입고만 있어도 견디기가 어려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중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을 생각해달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식사를 거르는 건 다반사이고 잠깐 쉬고 오라고 해도 불안하다며 병상 근처에서 떠나질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의료진이 번아웃 상태에 놓였지만 국민들도 거리두기 2.5단계 등으로 힘들어하시는 걸 알고 있다"며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가면서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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