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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아야 하나" 대형 유통업체도 '촉각'…온라인 강화
3단계때 백화점 등 대형 매장 영업중단…제한적 허용 기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지 대형 유통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가 문을 닫게 된다.
정부가 지난달 1일 발표한 3단계 매뉴얼에 따르면 상점, 마트, 백화점 등 한국산업표준분류상 종합소매업종의 면적 300㎡ 이상 일반관리시설은 필수 시설 외에는 운영이 제한된다.

다만, 시민들의 원활한 생필품 구매를 위해 일부 예외를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트나 편의점 같은 생필품 판매 쪽은 허용하되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도 생필품 구매는 허용하도록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 경우에 운영 제한 업소는 전국적으로 5만 개, 수도권의 경우 2만5천 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17일에는 식료품, 안경, 의약품 등 기본적인 생필품을 파는 상점은 운영하고 그 외 상점의 운영은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가 밝힌 내용대로라면 3단계 때 백화점과 대형 가전 양판점, 면세점, 아웃렛, 복합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은 중단된다.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식료품과 생필품만 판매하고, 마트에 입점한 의류나 화장품 매장 등은 문을 닫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인터넷쇼핑몰 등 자체 온라인 판매 채널이 있는 만큼 오프라인 영업이 중단되면 온라인 영업 강화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유통업체는 아직 정부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대응책 언급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미 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많은 소규모 자영업자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자칫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보다는 정부 방침에 따르겠다는 분위기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어떻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면서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충실히 따른다는 원칙 정도만 세운 상태"라고 전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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