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마감…2,770선 턱걸이(종합)
코스닥은 'IT 버블' 2000년 이후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7일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05%) 내린 2,770.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07%) 내린 2,769.89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하다가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12억원, 32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2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 매입 정책 등 기존 부양책 노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하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불안을 완화했다.
또 예상보다 부진한 11월 미국 소비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경제 활동 중단 우려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천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검토에 들어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3단계 격상 우려가 커졌으나 개인이 대형주 위주로 많이 사들이면서 낙폭을 축소했다"며 "시장에서는 3단계가 되더라도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0.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7%), 셀트리온[068270](-0.57%), 네이버(-0.18%), 카카오[035720](-0.81%), LG생활건강[051900](-2.12%)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1.70%), LG화학[051910](1.34%), 현대차[005380](0.26%), 삼성SDI[006400](0.53%)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7.96%), 기계(1.42%), 종이·목재(0.90%), 의료정밀(0.8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증권(-1.33%), 건설(-1.11%), 철강·금속(-0.68%), 보험(-0.59%)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55개, 내린 종목은 493개였다. 보합은 63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16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9천286만주, 거래대금은 15조8천98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9포인트(0.47%) 오른 944.0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IT 버블 끝물이던 2000년 9월 15일(992.50) 이후 20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12%) 오른 932.41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2억원, 81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97억원을 순매도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11월에 미국 대선 노이즈가 마무리되고서 가치주와 대형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을 보이면서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들이 '키 맞추기' 차원의 매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3%), 셀트리온제약[068760](0.21%), 씨젠[096530](1.05%), 펄어비스[263750](0.52%), SK머티리얼즈[036490](7.68%), 에코프로비엠[247540](4.19%), 카카오게임즈[293490](0.22%), 케이엠더블유[032500](0.13%) 등이 올랐다.
에이치엘비[028300](-0.21%), 알테오젠[196170](-1.57%)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5억9천156만주, 거래대금은 15조5천618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093.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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