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홈 카페' 유행…커피머신·탄산수 제조기 인기
추위에 약탕기·약재 수요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식음료 시설을 방문하기 어려워지자 가정용 음료 제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4일 캡슐커피머신과 에스프레소머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5%, 52% 뛰었다.
탄산수 제조기 판매량도 33% 늘었다.
캡슐커피와 원두는 각각 48%, 19% 더 팔렸고, 탄산수 판매량도 37% 많아졌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직접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 먹는 홈 카페가 유행한 데다가, 거리두기 강화로 카페 이용이 제한되면서 간단한 음료를 만들 수 있는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한모(30) 씨는 "카페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배달 서비스를 통해 커피를 시켜 먹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워 커피머신을 사게 됐다"면서 "매일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고 돈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 기간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서 각종 약재를 달일 수 있는 약탕기 판매량도 12% 늘었다. 홍삼액 제조기는 28% 더 팔렸다.
이들 제품에 사용하는 산삼과 수삼, 대추 등 약재 판매량은 8~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전제품 전문 매장에서도 가정용 음료 제조기가 관심을 받았다.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커피머신과 탄산수 제조기 매출이 각각 115%, 106% 급증했다.
전자랜드도 커피머신 매출이 44% 늘었다.
임영석 롯데하이마트 생활2팀장은 "카페에 가는 대신 집에서 커피, 에이드 등 음료를 만들어 마시고, 이를 취미로 삼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늘었다"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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