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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수 맞아 온·오프라인 오간 협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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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수 맞아 온·오프라인 오간 협상가들
코로나 1·2차 유행 여파에 협상도 차질
EU·영국 협상 대표 모두 자가격리 들어가기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미래관계 협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큰 변수를 맞아 초반부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어렵게 진행됐다.
EU와 영국은 핵심 쟁점을 둘러싼 첨예한 이견과 촉박한 일정 속에 등장한 코로나19라는 또 하나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아슬아슬하게 협상을 이어갔다.
영국이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단행하면서 양측은 연말까지 적용되는 브렉시트 전환기간 동안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월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래관계 1차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같은 달 18∼20일 영국 런던에서 2차 협상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두 번째 협상은 취소되고 말았다.
애초에 촉박한 일정으로 시작한 협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자 EU 측은 연내 합의가 어렵다며 협상 기간 연장을 원했다. 그러나 영국은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EU 측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와 영국 측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협상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올해 69세인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3월 19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도 가벼운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렇게 6주간 협상이 중단된 이후 양측은 4월 20일 화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재개했다.
EU와 영국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자 6월 말 다시 브뤼셀과 런던을 오가며 대면 협상에 들어갔다.
이처럼 양측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서도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2차 유행 속에 막판 논의가 진행되던 11월 중순, EU 협상팀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협상은 또 한 번 일시 중단됐다.
EU와 영국은 이후에도 시한을 몇 차례 연장해가며 협상을 이어갔고, 결국 극적으로 막판 합의를 이뤄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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