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93.82

  • 15.48
  • 0.59%
코스닥

753.22

  • 11.84
  • 1.55%
1/4

日 코로나19 누적확진 18만명 넘어…'고 투 트래블' 계속 논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日 코로나19 누적확진 18만명 넘어…'고 투 트래블' 계속 논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일 18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발표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369명(오후 7시 기준)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올 2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넣어 18만1천242명이 됐다.
사망자는 이날 14명 추가돼 총 2천609명으로 늘어났고, 중증자는 전날보다 5명 많아진 583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처음으로 3천 명을 웃도는 등 요일별 차이를 보이면서 급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 도쿄와 오사카, 홋카이도 등 신규 감염자가 많은 지역에선 병실 및 의료 인력 부족으로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려운 의료붕괴 사태가 임박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유로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피하는 등 민심과는 다소 동떨어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코로나19 담당상을 겸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 방역 업무를 관장하는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과 긴급 회동해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 문제를 논의했지만, 의료계 등이 강력히 요구하는 이 사업의 전면 일시 중단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방역 대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는 고 투 사업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이에 앞서 열린 도카이(東海) 지역 등의 집권 자민당 지구당 간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고 투 트래블과 관련해 재검토를 확실히 해달라는 제언을 정부 감염증대책 분과회로부터 받았다고 밝히면서 각 지자체장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날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폭락세로 나타난 뒤 고 투 사업에 집착하는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이후 소집한 관계 각료회의에서 여전히 명확한 방침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재생담당상은 회의를 마친 뒤 "(스가 총리에게) 지사(광역단체장)와의 조정 상황을 보고했다.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관저 출입 기자들에게 말했다.
스가 총리는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 살리기의 양립을 내세워 고 투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의료계를 중심으로 이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쪽에선 가속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전날 전화 여론조사에선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새 17% 포인트나 하락해 40%로 추락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62%에 달해 고 투 사업 집착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하순부터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작된 고 투 트래블에는 1조3천500억엔(약 14조원)의 예산이 잡혔고, 애초 이 예산이 소진되는 내년 1월께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가 내각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제의 부양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이 사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14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도(都)를 일시 정지 대상에 추가할지 등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한 고 투 사업 운영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