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무역 제재를 넘어 상호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는 가운데 호주에서 중국산 불매운동이 확산할 경우 그 여파가 부메랑이 돼 내년도 호주의 경제 성장률이 두 자릿수 하락할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천훙 화둥사범대 호주학 센터 교수는 13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중국이 투자한 와이너리나 기업의 상품을 불매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불매운동으로 시작된 위험한 추세는 호주 경제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천 교수는 "불매운동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호주 경제를 더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며 "만약 호주가 이미 뒤틀린 양국의 무역과 투자를 더 악화시키는 위험한 행위를 한다면 내년 호주 GDP 성장률이 두 자릿수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레이 랴오청대 태평양 국가 연구센터 교수도 "중국의 대(對)호주 투자는 최고 수준이던 130억 호주달러(10조6천874억원 상당)에서 30억 호주달러(2조4천663억원 상당)로 줄었다"면서 "호주는 이념적인 이유로 투자 정책과 시장 접근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 교수는 "양국 무역에서 가장 큰 상품 거래이자 호주의 최고 외화벌이인 철광석은 양국 무역전쟁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양국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는 결국 호주의 이익을 해치는 부메랑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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