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5만명 넘어…세계 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5만 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백신 개발 기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자체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이날 '로시야-24'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이는 어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가장 많은 접종자 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5일 수도 모스크바에서부터 일반인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후 연방 내 85개 지역으로 단계적으로 백신을 공급해 나가고 있으며 이날까지 모든 지역에 배급한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의료진, 교육계 종사자, 공공기관 및 사법기관 직원, 군인 등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뒤이어 백신 생산량이 늘어나는 대로 전 주민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신은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해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스푸트니크 V가 이용된다.
스푸트니크 V는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상, 2상 뒤 곧바로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당국과 개발 기관 측은 1, 2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3상 중간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95%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긴츠부르크 소장이 이날 밝힌 일반인 접종자 15만 명에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본격 접종에 앞서 정부 승인 이후 미리 접종받은 의사나 교사 등 고위험군 주민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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