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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접종 시작…안전우려에 괴담·허위정보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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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접종 시작…안전우려에 괴담·허위정보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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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접종 시작…안전우려에 괴담·허위정보도 확산
영국서 접종 수시간 만에 "첫 접종자는 배우" 음모론
"우연한 건강문제 원인 백신에 돌릴 수 있어 위험"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영국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안전성 우려와 함께 백신을 둘러싼 괴담 수준의 '허위정보'도 확산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전날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수 시간만에 첫 접종자인 마거릿 키넌이 실존하지 않는다거나 그가 접종으로 마이크로칩을 심으려는 빌 게이츠의 계획에 관련됐다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허위주장이 SNS에 퍼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8일 오후 2시 38분에 올라온 키넌이 대역 배우라는 주장을 담은 트윗이 400번 넘게 리트윗되더니 하루만에 잠재적으로 47만5천여명에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추산했다.
같은 내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289회 공유되고 183건의 댓글이 달렸다.
백신과 관련된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는 이미 넘쳐난다.
BBC방송에 따르면 현재 소셜네트워크상에 '빌 게이츠가 백신으로 사람 몸에 추적가능한 마이크로칩을 심고자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렸다', '코로나19 백신이 DNA에 변화를 준다', '백신에 태아의 세포조직이 들었다' 등의 괴담이 떠돌고 있다.
이 괴담들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소셜미디어업체들도 백신 허위정보 대응에 나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 3일 "공중보건 전문가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백신 관련 거짓주장과 음모론을 삭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삭제대상 예시로 '마이크로칩 등 공식 성분목록에 없는 물질이 백신에 들어있다는 주장'과 '특정 집단이 백신 안전성 시험에 동의 없이 동원됐다' 등을 제시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8일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허위정보와 전쟁'에 정보부대까지 동원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29일 2015년 창설된 육군 77여단이 러시아 등 적대국이 유포하는 백신 허위정보 수집·분석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앞으로 몇 달 내 언론이든, 소셜미디어에서든 오해 또는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괴담이 나올 것이 쉽게 예상된다"면서 "사람들이 우연히 백신을 맞은 뒤 발생한 건강문제의 원인을 백신에 돌릴 수 있는 점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MMR)이 자폐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잘못된 주장 때문에 해당 백신의 접종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BBC방송은 "접종 직후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일"이라며 "질병은 언제든 생긴다. 영국에선 한 해 60만명 이상이 사망하며 5분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사람이 한 명씩 나온다"고 덧붙였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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