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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서 거리두기 뼈 있는 지적에 영국 총리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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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서 거리두기 뼈 있는 지적에 영국 총리 머쓱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브렉시트 무역협상 관련 회동서 신경전?
만찬 메뉴에 영국-파릉사 갈등 빚은 가리비 오르기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 위기를 타개하려고 유럽연합(EU) 본부를 찾아 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칙을 지키라는 말부터 듣고 머쓱해졌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EU 행정부 수반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향했다.
영국과 EU간 미래관계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정상들이 직접 만나기로 한 것이다.
브렉시트 전환기가 올해 말로 끝나는데 양측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다.
존슨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함께 행사장을 향해 가다가 사진기자들이 기다리는 곳에 이르자 마스크를 벗고 찍자고 제안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동의하면서 "대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존슨 총리는 바로 한 발 물러섰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사진 촬영 중 잠깐 마스크를 벗었다가는 "마스크를 다시 써야 한다. 바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마스크를 쓰면서 "여긴 아주 철저히 하네요, 우르줄라. 맞게 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들어가시죠"라고 이끄는 대로 따라 갔다.
독일 통신사 DPA는 존슨 총리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칭찬을 건넸다고 해석했다.
이들은 이날 만찬에서 미래관계와 관련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주말까지 협상을 더 해보자는 데만 의견을 모았다.
저녁 식사는 호박 수프, 가리비, 가자미 찜, 와사비를 곁들인 으깬 감자 등이었고 디저트로는 열대 과일과 코코넛 셔벗 등이 나왔다.
이 중 가리비는 2012년 영국과 프랑스가 갈등을 빚은 품목이다. 어업 전체가 현재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다.
존슨 총리는 만찬 전에 빨간 서류 케이스를 들고 비행기에 오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브뤼셀과 협상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는 의회에서는 EU의 요구사항들이 "영국 총리라면 용납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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