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칼 호수 인근서 규모 5.5 지진…"인명피해 없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부랴티야공화국 바이칼 호수 인근에서 10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부랴티야공화국 비상사태부는 이날 오전 5시 45분(현지시간)께 부랴티야공화국 카반스키 지역 두비니노 마을에서 16㎞ 떨어진 셀렌가강 삼각주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이칼호에 인접한 또 다른 지방정부인 이르쿠츠크주(州)의 비상사태부는 같은 시각 진도 5∼6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비상 대비태세를 명령하기도 했다.
두 지방정부는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이르쿠츠크주에서 남서쪽으로 84km 떨어진 곳의 지하 2km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났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199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고 현지 전문가는 설명했다.
바이칼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로 최고수심이 무려 1천642m이고 평균 수심은 744m에 달한다.
바이칼호 인근 주민들이 '성지'(聖地)로 삼고 있는 이 호수의 면적은 3만1천722㎢, 둘레는 2천100km에 이른다.
유네스코(UNESCO·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는 바이칼호를 199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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