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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컨트롤타워' 전략경영실 26년만에 없앴다
그룹 해체 수순 분석…아시아나 매각 뒤 금호산업·금호고속 각자 경영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최평천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경영실을 해체했다.
금호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의 대한항공[003490] 인수가 결정됨에 따라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전날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그룹 전략경영실을 해체했다.
전략경영실은 회장 직속 조직으로 1994년 8월 회장 부속실 산하 비전추진팀으로 시작해 26년간 명맥을 유지했다. 비전추진팀은 비전경영실로 이름이 변경됐고 2002년 전략경영실로 이름이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경영실 해체를 박삼구 전 회장 등 경영진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이 2002년 회장으로 취임한 뒤 한달만에 그룹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만든 전략경영실이 해체되는만큼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전략경영실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그룹 경영 실패의 주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호그룹은 무리한 사세 확장을 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전략경영실 해체는 금호가(家) 3세 박세창(44) 아시아나IDT[267850]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사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인수되면 금호그룹에는 금호산업[002990]과 금호고속만 남게 된다. 규모가 크지 않은 두 계열사를 통합 경영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만큼 그룹 역할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은 그룹 차원의 일괄적 경영이 아닌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각자도생'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중견기업으로 규모가 축소되고, 그룹명에서 '아시아나'를 삭제할 수밖에 없다.
12조원의 자산을 가진 아시아나항공이 금호그룹에서 나가면 그룹 자산 규모가 3조원 가량으로 줄어든다. 올해 3분기 기준 금호산업 자산은 1조3천278억원이고, 금호고속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1조6천834억원이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을 합친 금호그룹의 자산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그룹 지정 기준인 자산 5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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