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전인대 상무위 제재한 날 대만에는 무기판매 승인
폼페이오 "홍콩 자율성 침해 책임 물을 것"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은 7일(현지시간) 대만에 새로운 무기 수출을 승인하고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는 중국에는 제재를 가했다.
미 국무부는 대만에 2억8천만 달러(3천36억원) 규모의 첨단 교신 장비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수출로 대만의 안보 능력을 높이고 아시아 지역에서 정치 안정과 군사 균형, 경제 발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의 군 통신장비 현대화 계획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 공산당이 홍콩의 입법 기구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의회가 유명무실하게 됐다"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을 지속하고, 홍콩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몇 달간 대만의 국방력을 신장하기 위한 무기 수출을 지속해 왔다.
홍콩 사태와 관련한 제재 대상은 중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14명이다.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본인과 가족의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에는 신장, 티베트, 대만,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과 확장 정책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공산당 관료의 비자 발급 요건을 더욱 제한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서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명단에서 빠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에 대해서는 이미 제재 조치를 내렸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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