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책임자 "터널 끝 빛 보여…1월말 노년층 사망 대폭 감소"
보건장관, '백신접종 구체계획 안 보여' 바이든 비판에 "터무니없어" 반박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 책임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긴급승인을 앞두고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6일(현지시간) CBS·CNN방송 인터뷰에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는 사실에 모두가 위로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FDA의 백신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중순까지 요양시설의 노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말이면 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 사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종 확대를 통해 일상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시점은 내년 4월이나 5월로 전망했다.
슬라위는 이번 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와 처음 만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만남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들이 정말로 잘 계획돼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백신 접종과 관련한 바이든 당선인의 비판을 겨냥한 발언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구체적인 접종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반박하면서 백신이 터널의 끝에서 빛이 돼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이 이뤄지면 1차 접종분이 며칠 내로 배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 자문기구는 10일과 17일 각각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평가하는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 긴급승인 권고안이 채택되면 FDA가 곧이어 긴급승인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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