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개발로 파헤쳐지는 아마존…6년간 축구장 4만개 넓이 파괴
"불법적 광산개발이 자연·사람 오염시키고 폭력·약탈 부추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광산 개발이 삼림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파괴된 삼림이 405.3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축구 경기장 4만500개 넓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무단 벌채·화재와 함께 광산 개발이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환경보호구역에서 광산 개발 활동을 대폭 허용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광산 개발에 따른 삼림 파괴가 더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래 광산 개발에 따른 월별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지난해 5월(34.47㎢)이 최고치였고 지난해 7월(23.98㎢)이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6월 21.85㎢, 8월엔 15.93%를 기록했다.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인간·환경·아마존 연구소(Imazon)의 베투 베리시무 연구원은 "대부분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광산 개발 활동이 아마존 열대우림의 강과 사람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이 지역의 전통적인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약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