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부르크서도 급속 확산…모스크바, 일반인 대상 백신 접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일(현지시간) 2만9천 명을 넘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전국 85개 지역에서 2만9천3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46만77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급속한 확산세를 보여온 러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9천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신규 확진자는 전날 2만8천782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이날 다시 257명이 추가되면서 최대치가 경신됐다.
누적 확진자는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여전히 세계 4위 수준이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선 7천5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를 64만7천562명까지 키웠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역대 최대치인 하루 3천7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4만8천153명으로 늘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는 방역 강화 조치를 취했다.
모스크바 시정부는 앞서 중·고교 과정(6~11 학년) 학생들의 원격 수업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도 지난 4일부터 50인 이상 참가 행사를 금지하고, 오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모든 식당과 카페가 문을 닫도록 조치했다.
모스크바시는 전날부터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일반인 대상 접종을 시작했다.
시 정부는 우선 관내 70개 접종소에서 의료진, 교육계 종사자, 시 공무원 등 주민들과 접촉이 많은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해 백신 공급량이 느는 대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약 1천200만 명의 시민 가운데 절반 정도인 6~7백만 명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지역은 다음주부터 일반인 고위험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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