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자칫하면 테러로 이어질 수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장이 의심되는 이슬람 사원을 조사하기로 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RTL 라디오에 출연해 급진적인 사상을 퍼뜨리는 것으로 확인되면 바로 폐쇄 조치에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전역에 있는 이슬람 사원 2천600여 곳 중 다르마냉 장관이 염두에 두고 있는 사원은 76곳으로 이 중 16곳은 수도 파리에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의 수사는 의심스러운 이슬람 사원의 자본 흐름을 살펴보고 종교 지도자들의 배경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프랑스에서 그간 잠잠해진 것처럼 보였던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 세력의 테러가 올해 가을 들어 빈번해지자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의 하나다.
지난 10월 16일 파리 외곽 중학교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기 위해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으로 그린 주간지를 보여줬던 역사·지리 교사가 참수당했다.
용의자는 일면식도 없는 18세 청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교사를 비난하는 학부모의 영상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29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건너온 21세 청년이 성당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인 2명과 성당 직원 1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니스 테러 용의자는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중태에 빠졌고, 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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