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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서 '친서방' 산두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 수천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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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서 '친서방' 산두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 수천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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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서 '친서방' 산두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 수천명 시위
대통령 권한 약화 법안 폐기 요구…'친러시아' 도돈 현 대통령 진영 입법 추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동유럽 소국 몰도바에서 3일(현지시간)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한 친서방 성향의 마이야 산두 전 총리 지지자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산두 당선인 지지자들은 이날 수도 키시너우의 의회 의사당 주변에 모여 지난 대선에서 산두에 패배한 이고리 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발의한 대통령 권한 제한 법안들을 폐기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특히 옛 소련 시절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정보보안국'을 대통령 직속에서 의회 산하로 이전하는 법안을 의회 의제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도돈 대통령 지지 정당인 '사회주의자당' 등이 발의한 다른 법안들도 의제에서 뺄 것과 조기 총선 실시도 주문했다.
산두 지지자들은 도돈 대통령 진영이 후임 산두 대통령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법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두 당선인이 이끄는 '행동과 연대당' 의원 블라디미르 볼랴는 "도돈 대통령은 공황 상태에서 공포에 휩쓸려 행동하고 있다"면서 "그는 정보기관에 대한 통제를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비리가 드러나 처벌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시위 참가자 수를 5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친서방 노선을 지지하는 산두 전 총리(48)는 앞서 지난달 중순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도돈 현 대통령(45)을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인구 350만명의 소국 몰도바는 총리와 의회가 주로 국정을 책임지고 대통령은 외교권과 군통수권을 행사하는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정치 체제를 갖고 있다.
몰도바는 러시아와 이웃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국가인 루마니아 사이에 끼어있어 서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지하는 세력과 친러시아 세력이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
친러주의자인 도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12월 23일 종료된다.
산두 당선인은 취임 후 현 여당인 사회주의자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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