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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내 월가 실력자 이젠 블랙록?…"새 정부 잇단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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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내 월가 실력자 이젠 블랙록?…"새 정부 잇단 중용"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이 재무부 등 미 정부 요직에 진출해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점에서 이제는 블랙록이 골드만삭스를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일부 블랙록 출신 인사가 이미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주요 포스트에 내정됐거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과거 골드만삭스 출신이 해오던 역할을 블랙록 출신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블랙록에서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의 비서실장과 선임 고문을 지낸 윌리 아데예모를 재무부 부장관에 이날 지명했다.
인사 검증 절차 등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데예모는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에 지명된 재닛 옐런을 보좌하게 된다.
이 신문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주에 블랙록의 '지속 가능 투자' 책임자인 브라이언 디스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스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제너럴모터스(GM)나 크라이슬러 등에 대한 구제금융을 담당한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핵심 멤버였으며 2015년에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협상과 관련해 오바마 정부에 자문도 했다.
또 신문은 블랙록의 싱크탱크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의 의장 토머스 도닐런도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도닐런이 고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런 흐름은 그동안 월가 출신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재무부 등 정부 요직을 주로 차지해온 점과 대비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있다.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빌 클린턴 행정부)과 행크 폴슨 전 재무장관(조지 W. 부시 행정부) 등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의 재무부 등 정부 요직 차지는 금융 당국의 월가 규제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음모론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블랙스톤 출신 인사의 중용에 대해서도 일부 진보세력에서는 월가에 대한 '느슨한 규제'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지만 인수합병 등 업무를 하는 투자은행과는 달리 자산운용사는 상대적으로 이해충돌 우려가 작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저널은 전했다.
블랙록은 지난 9월 현재 7조8천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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