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대 신문도 코로나에 휘청…아사히 4~9월 4천억원대 적자
와타나베 아사히신문 사장, 경영책임 지고 내년 4월 퇴임
마이니치·산케이신문, 희망퇴직 모집 등 축소 경영 추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대표적인 진보 신문인 아사히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 이 신문사의 와타나베 마사타카(渡邊雅隆·61) 사장이 경영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1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올해 4~9월 연결 결산 기준으로 419억엔(약 4천4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작년 같은 기간 14억엔(약 149억원)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신문사가 4~9월 적자를 기록한 것은 9년 만이다.
일본 신문 업계 2위인 아사히신문의 4~9월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92억엔(9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경영에 책임을 지고 내년 4월에 퇴임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다른 일본의 대형 신문사들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도 희망퇴직을 모집하는 등 축소 경영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는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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