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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아마존 열대우림…파괴 면적 12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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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아마존 열대우림…파괴 면적 12년만에 최대
2019년 8월∼2020년 7월 1만1천㎢ 파괴…"대통령·환경장관 약속 이행 안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인공위성 삼림 벌채 모니터링 프로젝트'(Prodes)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1만1천88㎢에 달했다.
이는 이전 1년간(2018년 8월∼2019년 7월)의 1만129㎢보다 9.5% 늘어난 것이며, 2007년 8월∼2008년 7월의 1만2천911㎢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INPE는 전했다.



INPE가 운영하는 Prodes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실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는 관측방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INPE의 발표를 두고 환경 전문가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히카르두 살리스 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무단벌채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통해 열대우림 파괴를 줄이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리며, 북부·북동부·중서부 9개 주가 여기에 포함된다. 9개 주 가운데 북부 파라주·아마조나스주·혼도니아주,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의 파괴 면적이 80%를 차지한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이달 초 부통령 산하 아마존위원회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관한 새로운 규범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환경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NGO 활동을 규제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유럽의회 의원 68명은 지난 26일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NGO들은 환경 범죄에 대처하고 아마존 열대우림과 원주민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과 조치를 수십 년간 시행해 왔다"며 브라질 정부가 NGO 활동을 제한하려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NGO들은 브라질 연방 및 주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NGO들은 정부의 행동을 보완하고 자유로운 비판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공정책이 수립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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