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흉터 남은 파리 노트르담 올해는 성탄절 합창공연 연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19년 4월 화마가 할퀴고 간 흉터를 여전히 품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올해는 성탄절 전야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화재 여파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216년 만에 처음으로 성탄 미사를 집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합창단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는 없어도 TV와 라디오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미셸 오프티 파리 대주교는 30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이브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독주자 2명이 이끄는 합창단이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하면 떠오르는 대형 파이프 오르간은 현재 해체 작업 중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오르간을 빌려오기로 했다.
프랑스 가톨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수도 파리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해 화재 이후 1년 반 동안 폐쇄됐다.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곡절을 겪기는 했으나 지난주 불길에 녹아 엉겨 붙어 있던 지붕의 금속 비계를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무너진 지붕과 첨탑을 재건하기 전에 필요한 안정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 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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