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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군주제 옹호' 퍼뜨리는 태국 왕당파 계정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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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군주제 옹호' 퍼뜨리는 태국 왕당파 계정 차단"
로이터 보도…군주제 개혁 반정부 시위대 맞서 왕당파 'SNS 전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가 태국 국왕과 군주제를 옹호하는 내용을 퍼뜨린 왕당파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9월 만들어진 한 왕당파의 트위터 계정이 최근 차단됐다고 전했다.
이 계정은 차단 전에 팔로워가 4만8천 명 이상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해당 계정이 '플랫폼 조작'을 금지하는 회사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계정이 왕실에 의해 운영되는 '왕실 자원봉사 프로그램' 관련 훈련을 제공한다고 자신들을 설명했다면서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왕실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7월 이후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에 맞서 왕실 지지 인사들도 최근 맞불 시위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시위대가 강세인 SNS에서도 왕당파들 주장을 담은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일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군주제훼손을멈춰라(#StopViolatingTheMonarchy), #군주제를보호하라(ProtectTheMonarchy) 등을 사례로 들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폐쇄된 계정을 팔로잉한 계정의 80% 이상이 9월 이후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의 리트윗 샘플 559개는 자동 게시물 생성 프로그램인 '트윗봇'(트위터+로봇)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은 군 내부 문서를 인용, 왕실에 호의적인 정보를 퍼뜨리고 반대파들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뜨리려는 목적을 가진 조직화한 '정보 작전'이 진행 중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28쪽짜리 군 문서는 9천743명의 군 장교들에 운영되는 1만7천562개의 트위터 계정이 '백색 팀'과 '회색/검정팀'으로 나뉘어 조직화한 해시태그를 사용해 트윗하는 것은 물론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트윗·팔로잉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태국군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문서는 군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확인하면서도, 군의 홍보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에 사용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고 통신은 밝혔다.
앞서 10월에도 트위터 측은 태국군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926개에 대해 왜곡됐거나 사실을 호도하는 정보 게재를 금지하는 트위터 정책을 어겼다는 이유로 폐쇄 조처를 내린 바 있다.
군은 당시 해당 계정들이 군 관계자들 것이 아니라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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