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질문에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 달라"
"21세기는 여성다움이 이끌어가는 시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7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 문제(서울시장 출마)는 좀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이어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2020년 대한민국 경제가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가장 타격이 작고 내년도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지명되지 않느냐"며 "이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중소벤처기업이 받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 어려움 속에서 뒹굴어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갑자기 그만두는 것이 맞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진지하게, 그리고 신중하게 저한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여성 후보 차출론'에 대해서는 'Fast(빠르고)·Fare(공정하고)·Female(여성)'을 언급하며 "21세기는 3F의 시대"라고 말했다.
또 "괴테의 '파우스트' 맨 마지막 구절에 이 세상은 여성다움이 이끌어간다고 돼 있다"며 "그 여성다움이 이끌어가는 시대가 바로 21세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개각과 관련해서는 "인사권은 대통령 몫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문제에 대해 자신이 최근 강조하는 '프로토콜 경제'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장관은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의 10%만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중고차 업자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프로토콜 경제를 도입하면 정말 10%만 하는지 안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이것(프로토콜 경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저께(25일) 현대차가 이 프로토콜 경제의 기반이 되는 스타트업하고 회의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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