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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알카에다에 맞서다 다리 잃은 영국 군견 메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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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알카에다에 맞서다 다리 잃은 영국 군견 메달 받아
2019년 임무 중 무장병력에 덤벼들어…총탄 맞아 뒷다리 절단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맞서 싸우다 총탄에 다리를 잃은 영국 군견이 일종의 무공 훈장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ITV 뉴스에 따르면 영국군 소속 군견인 쿠노(Kuno)는 지난 2019년 조련사와 함께 해외 임무에 동원됐다.
벨기에산 셰퍼드인 쿠노와 영국군은 알카에다 무장병력들에 대한 습격 작전에 참여했다가 수류탄과 기관총 세례에 직면했다.
알카에다의 공격으로 꼼짝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쿠노가 그중 한 명에게 달려들었고, 이틈을 타서 영국군은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쿠노는 이 과정에서 뒷다리에 총탄을 맞았다.
쿠노는 헬기로 급히 후송됐고, 다시 영국으로 와 전문가들의 치료를 받았다.
쿠노는 여러 차례의 수술을 거쳤지만 결국 뒷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이에 군은 쿠노를 위해 인공다리를 주문제작했고, 이후 재활 과정을 거쳤다.
동물 관련 자선단체인 PDSA는 이같은 쿠노의 공적을 인정해 딕킨 메달을 수여했다.
이 메달은 일종의 동물판 빅토리아 십자훈장이다.
영국은 자국 및 영연방의 군인 중 공적을 세운 이에게 무공 훈장인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용감과 개와 말, 비둘기, 고양이 등의 동물에게 수여된 딕킨 메달은 모두 72개다.
현재 네 살인 쿠노는 은퇴한 뒤 새 주인에게 분양돼 평화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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