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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음모론' 휘말린 투표기 업체, "물리적으로 조작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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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음모론' 휘말린 투표기 업체, "물리적으로 조작 불가"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고문으로 위촉됐던 공화당 인사가 제기한 음모론에 휘말린 투표기 제조업체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 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선에 사용된 투표기 제조업체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Dominion Voting Systems)의 마이클 스틸 대변인은 이날 폭스 뉴스의 '아메리카스 뉴스 HQ'에 출연해 개표기를 둘러싼 선거 부정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당파성이 없는 미국 회사다. 우리가 만든 투표기가 한 후보에게 행사된 표를 경쟁 후보에게 행사된 것으로 바꾸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스틸 대변인은 이어 "우리 회사는 개표 기능을 가진 기계만 제공할 뿐"이라며 "따라서 그렇게 엄청난 선거 부정이 벌어질 수 없고, 우리 회사와 베네수엘라, 독일, 바르셀로나, 카트만두 등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자가 투표기 이상 여부를 어떻게 보증할 수 있는지 묻자 "유권자가 투표기 터치스크린에 기표하면 그 내용이 그대로 출력된다. 출력본은 선거 담당 관리가 수거해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전자적인 방식의 개입이 있었다면 전자식으로 보고되는 개표 결과와 출력본의 수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틸 대변인은 "조지아주 등에서 보았듯 출력된 투표용지는 전자 집계 수치와 비교하는 선거를 최적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법률 고문으로 임명됐던 시드니 파월은 지난 19일 트럼프 법무팀 기자회견에서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스가 만든 개표기에 2013년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지시로 베네수엘라에서 만든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대통령 당선이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넘어간 수백만 표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했다. 꼭 이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또 "중앙정보국(CIA)이 이 소프트웨어 문제를 무시한다. CIA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것을 얼마나 이용할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파월은 이에 대해 '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법무팀을 이끄는 법률 고문 루디 줄리아니와 제나 엘리스는 성명 22일 성명을 통해 "그녀는 트럼프 법무팀의 일원이 아니며 개인 변호사도 아니다"라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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