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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횟수 늘수록 자궁내막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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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횟수 늘수록 자궁내막암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궁내막암 위험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잉 증식하는 질환으로 과체중, 조기 초경(12세 이전), 늦은 폐경(51세 이후)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 여성들에게서 발생빈도가 높고 주로 55세 이후에 나타난다.
호주 버그호퍼 의학연구소(Berghofer Medical Research Institute) 부인암 연구실장 페넬로프 웹 교수 연구팀이 호주를 비롯,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궁내막암 여성 총 1만6천986명, 자궁내막암이 없는 여성 총 3만9천5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30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1일 보도했다.
만기 임신이 1회 추가될 때마다 자궁내막암 위험은 15%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자궁내막암 위험 감소는 최대 8번의 임신까지 계속됐다.
또 유산으로 끝난 임신도 자궁내막암 위험을 약7%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이 만기까지 지속돼야만 자궁내막암 위험이 가장 크게 감소하지만 임신 3~6개월에 유산해도 자궁내막암 위험은 다소 낮아졌다.
이는 임신 마지막 3개월 중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매우 높으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러나 쌍둥이나 다태아 출산(multiple birth)은 자궁내막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없었다.
자궁내막암은 다른 많은 암과는 달리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암관리 연합회(UICC: 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 학술지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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