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 빚 또 사상 최대일까…영끌·빚투 얼마나
소비자·기업 체감경기, 인구동향 등도 발표
라임펀드 판매증권사 제재 수위 결정…다음주 주요 경제 일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용주 김남권 기자 = 다음 주에는 3분기 가계신용 통계가 발표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의 영향으로 가계 빚이 얼마나 불어났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기업의 체감 경기, 출생·사망·혼인 등 인구 동향, 일자리 관련 최신 지표도 속속 공개될 예정이다.
우선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가계신용(잠정)'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 2분기 가계신용 잔액(1천637조3천억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이 15조원 가까이 급증했고, 돈까지 빌려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열풍에 증권사의 2분기 신용 공여액도 사상 최대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672조7천억원)도 9조1천억원이나 불었다. 증가액이 작년 4분기(10조5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1조9천억원)와 비교하면 4배로 뛰었다.
3분기에도 영끌, 빚투 행진이 이어졌고 전세난에 전세자금 대출까지 급증한 만큼, 다시 가계 빚 규모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울러 한은은 같은날 '11월 소비자동향조사', 25일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공개한다.
앞서 10월의 경우 8∼9월 강화된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한 달 사이 12.2포인트나 올랐다. 월간 오름폭이 2009년 4월(+20.2포인트)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10월 전(全)산업 업황 BSI(74)도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최대폭인 10포인트 뛰었다.
과연 11월 소비자·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25일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인구 동향은 출생과 사망, 혼인 등 인구의 기본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출생은 줄어드는 반면 사망이 늘어 인구는 지난 8월까지 10개월째 자연 감소한 바 있다. 이런 흐름이 9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26일에는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이 나온다. 이 통계는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를 연령과 산업별로 나눠볼 수 있는 지표다.
5월에는 고용 상황이 저점에 가까웠던 만큼 어떤 산업, 계층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지 지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를 열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 증권사의 기관 제재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에 각각 내린 제재가 심의 대상이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업무 일부 정지·과태료 부과의 제재를 받았다. 대신증권에는 반포 WM센터 폐쇄·과태료 부과 제재가 정해졌다.
이들 증권사의 전·현직 최고경영자(CEO)에게 내려진 중징계는 바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로 올라간다.
라임 사태 당시 근무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와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제재 대상이다.
유일한 현직인 박정림 대표는 금감원 제재심에서 문책 경고를 받았다. 윤경은 전 대표와 김형진 전 대표, 나재철 전 대표는 직무 정지 상당 처분을 받았다.
향후 열릴 금융위에서 제재 수위가 그대로 확정되면 이들은 향후 3∼4년 금융권 취업을 할 수 없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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