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바이든 인수위·정부 관료, 코로나19 공조 나서야"
화이자 백신 개발 주목하면서 "일상 정상화는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과 현 정부 관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파우치 소장은 15일(현지시간) CNN 방송 진행자인 제이크 태퍼가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와 공조를 하는게 미국의 공중보건에 최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물론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지난 36년간 6명의 대통령을 보좌했다"며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정보를 넘겨주는 작업은 경주에서 배턴을 넘겨주는 것처럼 부드럽게 진행되는게 중요하다"며 양측의 공조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측의 정권 인수 작업은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지연되는 상황이다.
바이든 측은 내년 1월 취임 직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기 위해 여러 주(州)및 의학계와 접촉을 시도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자료 및 백신 보급 계획 등 중요 사안에 접근이 막혀있다.
따라서 연방 총무청(GSA)이 당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에야 트럼프 행정부와의 본격적인 방역 공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은 11.3 대선 후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4천명이 넘게 나와 하루 기준 최다 발생 기록을 세웠다.
파우치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수개월간 백악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와 만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론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에 대해서는 "휼륭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클레인 비서실장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데 에볼라 바이러스 위기 상황을 성공적으로 종료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효과가 90% 이상으로 발표된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에 주목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도 곧 비슷한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내년 2분기나 3분기 무렵에 '상대적 정상화'(relative normal)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일상으로 빨리 복귀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행중인 방역 조치 중 일부를 계속 시행해야 백신과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강조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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