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금융혁신으로 독과점 나와선 안 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금융 혁신으로 인해 과점이나 독점이 형성되어서는 안 된다고 중국 규제 당국의 한 고위 관리가 밝혔다.
15일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샤오윈치(肖遠企)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수석위험통제관은 전날 열린 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혁신 개척자가 혁신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금융당국을 공개 비판한 뒤 370억달러 규모의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좌절된 것에 이어서 나왔다.
마윈은 중국의 규제 시스템이 혁신을 억압하고 있다면서 개혁을 촉구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앤트그룹 IPO 중단을 직접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샤오 수석위험통제관은 "금융 혁신이 진입 장벽을 쌓고 이를 고착화해 시장 참여를 막거나 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금융 혁신으로 만들어진 과점이나 독점 기업이 과도한 수익을 올려 대중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규제의 역할을 옹호하기도 했다. 규제는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보호하며 특히 '대마불사'의 모럴해저드를 줄이고 금융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에서도 위험 수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적 리스크를 방지해 금융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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