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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목숨 노려" 아프간 기자,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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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목숨 노려" 아프간 기자,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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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목숨 노려" 아프간 기자, 차량 폭탄테러로 사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조직 탈레반의 위협을 받던 라디오방송 기자가 차량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져 숨졌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남부 라슈카르가에서 전날 오전 라디오방송 기자 엘리아스 다이에(33)의 차량에 누군가 설치한 접착폭탄(sticky bomb)이 터졌다.
주변 사람들이 달려들어 엘리아스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목숨을 잃었고, 차량에 함께 탔던 형제 등 3명이 다쳤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가 나서지 않았지만, 엘리아스가 그동안 탈레반의 위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폭탄이 터지기 전날 밤 그는 동료들에게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엘리아스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정에도 불구하고,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탈레반이 그의 집을 수색하고, 동태를 살핀 뒤 더 보도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살해 위협을 했다고 엘리아스가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도움을 요청했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탈레반이 엘리아스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아프간 언론인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엘리아스는 자기 일을 했을 뿐인데 살해당했다. 이는 탈레반 관련 기사 보도 시 목숨이 위험해 처할 수 있다는 오싹한 메시지를 언론인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7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전직 TV 방송 진행자 야마 시아와시가 비슷한 차량 폭탄테러로 숨졌다.
미국과 탈레반은 올해 2월 29일 평화 합의에 서명했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는 9월 12일부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아프간 내부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프간 내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테러와 공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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