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또 이주민 보트 침몰…6개월된 신생아 등 6명 사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를 향하던 이주민 보트가 조난을 당해 최소 6명이 숨졌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이주민 100여명을 태우고 지중해를 건너던 보트가 침몰했다고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스(Open Arms)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6개월 된 아기도 포함돼 있다.
구조된 이들과 수습된 시신은 대부분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으로 옮겨졌으며, 응급 치료가 필요한 이주민 3명은 몰타로 이송됐다.
구조된 이들 가운데는 유아·어린이 7명, 임부 2명 등도 있으며 상당수가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가고자 자주 이용하는 지중해 루트는 사고가 잦은 '죽음의 항로'로 잘 알려져 있다.
유엔난민기구 통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이 루트를 이용하다 목숨을 잃은 이주민이 2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탈리아는 튀니지와 리비아를 떠나는 이주민 보트의 주요 기착지 가운데 하나다.
올해에만 이달 현재까지 3만 명의 이주민이 이탈리아 땅에 발을 디뎠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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