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측근이자 공보 담당자인 리 케인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인은 성명에서 "신중하게 고려한 끝에 오늘 밤 총리실 공보담당자로서의 직을 사임하고 연말까지는 직을 떠나겠다"며 "지난 3년간 존슨 총리의 보좌관으로서 일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도 성명을 내고 그는 "진정한 동지이자 친구"라며 그가 훌륭하게 봉사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케인은 존슨 총리가 외무장관이던 시절부터 그의 곁을 지키며 때론 무보수로 일할 정도로 충성파 측근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총리실 개편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가 돌연 사임하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의 약혼녀인 캐리 시먼즈와의 권력 다툼에서 그가 패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가 그를 수석 보좌관으로 승진시키려 했으나 약혼녀 시먼즈가 반대했다는 것이다.로이터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최근 보수당 의원들로부터 정부의 공보 전략이 느리고 혼란스럽다는 비판이 제기돼 총리실에서도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케인은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 어젠다를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준 몇 안되는 측근 중 한명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호전적 스타일이 종종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BBC는 존슨 총리의 수석 대변인인 제임스 슬랙이 그의 업무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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