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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러-독 연결 가스관 '노드 스트림-2' 제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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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러-독 연결 가스관 '노드 스트림-2' 제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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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러-독 연결 가스관 '노드 스트림-2' 제재 합의"
러 언론 외신 인용 보도…"나발니 사건 관련 제재 가능성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내년 1월까지 임기를 남겨둔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외신을 인용해 미국 상·하원의 협상 참여자들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 사업에 추가 제재를 가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제재가 가스관을 건설하는 러시아 선박사들과 협력하는 보험사·인증사 등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제재안이 연말 전에 채택될 내년도 미국 국방예산법인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봅 메넨데스 의원(뉴저지)은 그러나 제재가 미국의 동맹인 독일이나 독일 관료들에게는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는 자국 북부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기존 '노드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2개 라인인 노드 스트림 가스관에 2개 라인을 추가로 신설해 연 550억㎥인 가스관의 용량을 두 배로 늘리려는 것이다. 현재 이 가스관 건설 공정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다수 유럽 국가는 노드 스트림-2 가스관이 개통되면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더 높아져 러시아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이 이 가스관 건설에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과잉 상태의 미국 천연가스를 유럽에 판매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긴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었다.
미국은 특히 해당 가스관 부설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발트해 수중 파이프라인 건설 공사를 해오던 스위스 기업 '올시즈'(Allseas)는 곧바로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 공사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어떤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국 업체들을 투입해서라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함께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중독 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가 취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위원회(RIAC) 위원장 안드레이 코르투노프는 나발니 사건과 관련 유럽연합(EU)은 제재를 가했지만 미국은 아직 그러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EU와의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대러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통하는 나발니는 지난 8월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독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의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이 새로운 대러 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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