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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 경적·발코니 박수·샴페인 환호…열광·흥분의 도가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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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 경적·발코니 박수·샴페인 환호…열광·흥분의 도가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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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 경적·발코니 박수·샴페인 환호…열광·흥분의 도가니(종합)
프라이팬·냄비 두들기고 환호성 지르며 박수·하이파이브로 기쁨 만끽
샴페인 따고 '위 아 더 챔피언' 합창…"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한 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에 미국인들이 곳곳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주말인 7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께 CNN과 NBC 등 주요 방송사들이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을 일제히 보도한 직후 뉴욕과 워싱턴DC, 시카고, 애틀랜타, 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에서는 운전자들이 너도나도 경적을 크게 울리며 환호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도 휴대전화로 뉴스 속보를 접하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환호성을 지르거나 공중에 주먹을 휘두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집 안에 있던 뉴요커들이 발코니로 나와 함성을 지르고 손뼉을 치는 장면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지난봄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발코니로 나와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두드렸던 뉴욕 시민들이 오랜만에 프라이팬과 냄비를 다시 꺼내 들기도 했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브루클린 시내에서 바이든 후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통화하다가 시민들의 환호성을 들려주려고 전화기를 위로 치켜들었다고 한 보좌관이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브루클린 거리에서는 샴페인 병을 따며 승리를 축하하는 시민도 목격됐다고 NYT가 보도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시카고에서도 다수의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샴페인을 따고 '위 아 더 챔피언'을 합창했다.
시카고 시민들은 프라이팬과 냄비뿐만 아니라 소 방울을 울리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승리 확정 당시 슈퍼마켓에 있던 시카고 시민 데모즈 데스타(29)는 갑작스러운 소란에 "처음엔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줄 알았다"며 "모두가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인근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광장으로 수백명이 집결해 함성을 지르고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워싱턴 시민들은 현관으로 나와 샴페인이나 데킬라 잔을 들고 건배를 하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나온 한 남성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만 아니라면 당신을 안아줄 것"이라며 흥겨워했고, 조깅을 하던 한 여성은 두 팔을 하늘로 뻗고 "우리가 해냈다"고 외쳤다.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다가 다른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행인도 있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쳤던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본인 소유 골프장 정문에도 바이든 지지자들이 몰려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방송에서 유행시켰던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어 보였다.
바이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오랜 지역구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도 흥분한 미국인들이 거리에서 함성을 지르고 하늘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윌밍턴의 강에서 카약을 타던 두 남성이 반대편으로 노를 젓던 한 커플을 향해 "조가 이겼다. 승리 확정 보도가 나왔다"라고 소리치자, 강변에 있던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는 장면이 목격됐다.
최종 승부를 결정한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는 한 여성이 울면서 "너무 행복하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감격해하는 장면이 CNN에 포착됐다.
쿠바계 미국인들이 모이는 마이애미의 한 식당도 이날만큼은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축제의 무대가 됐다. 플로리다주의 쿠바계 유권자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후보 승리의 원동력인 우편투표를 배달해준 연방우체국 직원들을 향한 박수갈채도 나왔다.
소셜미디어에는 브루클린을 지나던 한 연방우체국 직원을 향해 근처 행인들이 손뼉 치고 환호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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