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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간신히 흑자 낸 3분기…LCC '먹구름' 여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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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간신히 흑자 낸 3분기…LCC '먹구름' 여전할 듯
다음주 3분기 실적 발표 예정…화물·국내선 확대로 활로 모색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다른 항공사의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2분기 1천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대한항공마저 3분기에는 영업이익 76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데 그쳐 저비용항공사(LCC)와 아시아나항공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10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다른 LCC도 이번 주 안으로 실적이 공개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5천50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대규모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 확대로 흑자 행진을 했지만, 중대형 항공기 부재로 화물 운송을 확대하기 어려운 LCC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854억원으로 적자를 낸 제주항공은 3분기에도 적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달간 4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 3분기 영업손실은 675억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동기(174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대폭 늘어났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제선이 지난해와 비교해 99% 줄어든 부진 속에 국내선으로 버티는 상황"이라며 "국내선 역시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 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의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97억원)보다 늘어난 3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485억원이다.
LCC는 국내선 운항을 확대하고, 최근 여객 수요가 늘어난 중국과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달 8일부터 제주 노선을 취항했다. 진에어는 군산~제주와 원주~제주 노선을, 제주항공은 군산~제주 노선을 매일 2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8일 청주~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티웨이항공도 9월 부산~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중국과 일본행 비행기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8월 중단했던 인천~일본 도쿄(東京) 노선의 운항을 이달 21일부터 재개한다.
티웨이항공[091810]은 5일 인천~오사카, 6일 인천~도쿄 노선 항공편을 재개했다. 각각 주 1회 운항한다.
LCC가 국내선과 중국·일본 노선 확대와 함께 항공권 할인 등의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기대만큼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LCC도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기내 좌석에 화물을 싣는 '기내 운송'을 지난달 시작했다. 진에어는 지난달 24일부터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를 띄워 화물 운송을 한다.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화물 사업을 확대했던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상황도 낙관적이지는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액 8천186억원, 영업이익 1천151억원으로 '깜짝' 흑자를 냈다.
하지만, 2분기 대비 3분기의 화물운임이 감소하고 항공사들의 화물 공급량이 확대하면서 3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5월 1㎏에 7.73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7월에는 4.96달러로 떨어졌다. 대한항공도 화물운임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줄어든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만이 화물 사업으로 흑자를 낸 것"이라며 "여객 수송을 주로 했던 LCC는 좋지 않은 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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