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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방선거 '극우 바람' 잠잠…2년 전 대선과는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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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방선거 '극우 바람' 잠잠…2년 전 대선과는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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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지방선거 '극우 바람' 잠잠…2년 전 대선과는 딴판
주요 도시서 '친 보우소나루' 시장후보 지지율서 밀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이달에 치러지는 브라질 지방선거에서 지난 2018년 대선 때처럼 극우 바람이 크게 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다.
브라질 주요 언론은 6일(현지시간) 그동안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극우 진영의 목소리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치권에서 아웃사이더로 인식됐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극우 돌풍의 주역이 됐고,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우파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2년 만에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주요 대도시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가까운 시장 후보들이 지지율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대통령의 지지가 오히려 후보에게 짐이 되는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최대 격전지인 상파울루에서는 선거운동 초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으나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뒤로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후보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지켜 결선투표에 진출하기 위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2 도시 리우데자네이루도 비슷한 양상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해온 현직 시장의 지지율은 1위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세 아들의 정치적 기반이 돼온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방선거 결과가 여론조사대로 나온다면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정치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스스로 번복하면서 거부감을 키웠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지원하는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지방선거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철회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데다 2022년 대선에서 재선되려면 지역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 세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 국정 동력이 약화하는 것은 물론 2022년 대선에서 재선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전국 5천570개 도시의 시장·부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지방선거 투표일은 11월 15일이다.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일 후인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유권자는 1억4천700만여 명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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