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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직' 말레이 조종사, 기장 복장으로 노점운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경력 20년의 말레이시아 조종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직 후 기장 복장으로 노점을 운영해 관심이 쏠렸다.



6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전직 조종사 아즈린 모하맛 자와위(44)는 지난달 23일 슬랑오르주 수방자야의 붐타운에 락사, 카레국수 등을 파는 노점을 냈다.
장모가 주방을 맡고, 자신과 아내, 처남이 서빙을 맡았다.
아즈린이 기장 복장으로 서빙을 하자 손님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고, 그의 노점은 '캡틴코너'로 이름 붙여졌다.



아즈린은 2000년부터 말레이시아항공의 조종사로 일하다 2007년 파이어플라이로 이직, 이후 라이온에어를 거쳐 2015년부터 말린도항공 조종사로 근무했다.
말린도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올해 3월 50% 임금삭감과 무급휴가를 명령한 데 이어 최근 들어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아즈린은 "말린도항공은 운영 규모와 생존 비용을 줄여야했고, 나는 불행히도 해고되는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며 "팬데믹은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부분의 사람에 비해 여전히 꽤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아내가 노점을 낸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내가 해고되기 딱 일주일 전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로 학교가 문을 닫아서 네 명의 아이들이 집에 있지만 같이 보낼 시간이 없다"며 "매일 일찍 일어나 장을 보고, 밤 10시에 노점을 닫고 집에 가면 바로 잠을 잔다. 이게 지금 내 인생"이라고 말했다.
아즈린은 팬데믹이 끝난 뒤 다시 조종사로 복직하고, 노점에서 시작한 '캡틴코너'를 레스토랑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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