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항소법원 "6피트 참관 허용"…개표 영향은 없을듯
트럼프 캠프 '투명성' 소송 직후 명령…일부 카운티, 논란 용지 개표 일시중단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개표 과정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명령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항소법원은 개표 진행 과정에 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트럼프 캠프의 요청을 기각한 하급법원의 결정을 뒤집었다.
항소법원 크리스틴 피자노 캐넌 판사는 이날 모든 후보와 그의 대리인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프로토콜을 준수하면서 6피트(약 1.8m) 거리에서 개표 과정의 모든 측면을 관찰할 수 있게 허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접근권을 허용한 법원 명령의 대상은 뒤늦게 개표가 이뤄지면서 조 바이든 후보에게 많은 지지표가 나오고 있는 필라델피아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전날 펜실베이니아가 개표에 문제가 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의미 있는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시적 개표 중단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도 필라델피아 관리들은 참관인들이 투표용지를 처리하는 관리들에게 충분히 가까이 가는 것을 막았다면서 "이는 처리된 투표용지와 투표의 무결성에 흐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지 참관할 권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 민주당은 주 입법부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난관을 피하고자 참관인들에 대한 제한을 뒀다고 반박했다.
WP는 "이번 결정은 개표에 당장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참관인은 투표의 타당성에 대한 이의 제기가 불허되지만, 캠프에 보고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CNN은 "상대적으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판결"이라며 "어떤 법원도 필라델피아 개표 과정에서의 잘못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래니타 톨슨 CNN 선거분석관은 "참관인들이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도록 허용했지만,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는 명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 카운티는 논란이 되는 약 2만9천여 투표용지에 대해 법원의 합의에 따라 6일 오후까지 개표를 중단한다고 CNN이 보도했다.
법원의 개표 일시 중단 합의는 일부 유권자에게 재발행돼야 했던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에 대한 법적인 이의제기에서 비롯됐다고 CNN은 전했다.
카운티는 우편투표 접수 마감시한인 6일 오후 5시 개표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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