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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연쇄 파업 분수령…기아차 파업권 확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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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연쇄 파업 분수령…기아차 파업권 확보할까
한국GM 노조, 오후까지 사측에 임금협상 주기 변경안 철회 요구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으며 국내 완성차업계의 연쇄 파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파업권 확보가 결정되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 임단협과 관련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쟁의 조정 결과가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만약 중노위가 노사 간 의견 차를 좁힐 수 없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기아차 노조는 언제든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얻게 된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3일 조합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확보해둔 상태다. 투표 결과 쟁의행위 찬성률은 73.3%에 달했다.
노조는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 투표가 가결된 것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와 무책임한 경영에 노조원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라며 "사측은 조합원의 뜻에 따라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납득할 수 있는 안으로 성과에 보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으로 파업 수순을 밟게 됐지만 최근 현대차[005380]가 무분규 합의를 이뤄낸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쟁의행위까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아차 노조는 9차례의 임단협 본교섭에서 ▲ 기본급 12만 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 기존 공장 내에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후까지 사측이 임금협상 주기 변경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추후 투쟁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GM 사측은 지난달 29일 21차 단체 교섭에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 총 7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임금협상 주기를 1년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며 사측이 제시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이후 교섭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쟁대위가 열릴 경우 파업 연장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어 노사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한국GM 노사는 전날도 교섭을 한 차례 더 진행했지만 합의 없이 결렬됐다.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하는 방식으로 부분파업을 했다.
이후 3일부터는 일단 정상 근무 체제로 복귀해 잔업과 특근만 거부하고 있다.
he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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