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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투표 '역대 최고' 열기 속 진행…큰 차질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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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투표 '역대 최고' 열기 속 진행…큰 차질 없어(종합)
CNN "최소 7개 주 사전투표, 2016년 총투표자 수 넘어"
ABC "기록적 투표율 예상"…급증한 우편투표가 변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돼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선 투표는 이날 오전 0시 뉴햄프셔주 작은 마을인 딕스빌 노치 등 2곳을 시작으로 주별로 오전 5시부터 8시 사이에 시작됐다.
투표 종료 시각도 주별로 달라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마감된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당일인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1억190만 명이 대선일 전에 사전투표를 했으며 이는 2016년 총 투표자 수(약 1억3천900만 명)의 약 73%에 해당한다.
또 CNN방송은 이날 오후 최소 7개 주에서 사전투표 수가 2016년 대선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텍사스와 하와이, 네바다, 워싱턴, 애리조나, 몬태나 등 최소 6개 주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지난 대선 때 총 투표자 수를 넘었다. 콜로라도주는 이날 오전에 2016년 대선의 총 투표자 수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주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에서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의 95%가 투표에 참여했다.
올해 대선에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ABC방송은 "텍사스를 포함한 몇몇 주가 이미 2016년 대선 총 투표자 수를 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올해 기록적인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남부와 북부의 4개 경합주를 찾았고 이날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선거 캠프를 찾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는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를 이날까지 사흘째 방문, 고향 스크랜턴과 필라델피아를 찾아가 막판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투표 중 심각한 문제들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다수의 유권자 협박이나 괴롭힘 등은 낮까지도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다만 선거 때마다 생기는 사소한 문제들은 이번에도 일어났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와 텍사스, 조지아주에선 투표 장비 문제와 함께 투표소가 늦게 개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조지아주 스폴딩카운티에선 투표 기계가 기술적 결함으로 정상 작동되지 않다가 복구됐다.
선거 방해 시도와 관련해선 수많은 미국인에게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캔자스시티에선 투표소 건물에 '투표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스프레이로 새겨진 것이 전날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미시간주에서는 대선일 투표소에서 공개적인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주 행정명령이 앞서 발표되기도 했지만, 이날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런 조치는 무장 단체와 연계된 남성들이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고 관공서 등을 공격하는 음모를 꾸몄다가 체포된 뒤 나왔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이날 외국의 개입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징후는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인이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위태롭게 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데 성공한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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