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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당국 "빈 총격사건 용의자 1명은 IS 동조자"(종합)
내무장관 "추가 용의자, 반유대주의 배후 배제 못해"
도심 6곳서 총격…현지방송 "시민 4명 사망, 17명 부상"





(제네바·서울=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이재영 기자 =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2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도심 총격사건의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라고 당국이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ORF에 따르면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격사건 용의자 중 경찰에 사살된 한 명이 "이슬람 테러리스트로 IS 동조자"라고 설명했다.
네하머 장관은 오스트리아가 이전에는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민주사회를 약화시키려는 완전히 부적합한 시도였다"고 규탄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재차 당부하면서 "지금으로선 추가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PA 통신은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용의자가 최대 4명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2일 밤 사살된 용의자의 집을 수색했으며 여러 명을 체포하고 나머지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알렸다.
경찰은 사건 관련 사진과 영상을 SNS 개인 계정에 직접 올리지 말고 경찰 계정에 업로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2만 개 이상의 영상이 올라와 현재까지 20% 정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사건 경위와 용의자 신원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저녁 빈 도심 6곳에서 잇따라 총격이 벌어지면서 현재까지 시민 4명(여성 2명, 남성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네 번째 희생자는 40∼50대 여성이며 빈 병원에서 부상 치료 중 숨졌다.
많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통행금지 시행 직전 저녁을 즐기는 중이어서 피해가 컸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총격이 유대교 사원(시나고그) 밖에서 시작됐고 용의자들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배후나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정부는 빈 도심을 추가 사건에 취약한 '적색 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이웃 국가와 협의를 통해 오스트리아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전날 "배경에 대한 어떤 것도 아직 말할 수 없다"면서 "반유대주의 배후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프랑스 파리와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며칠 만에 터졌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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