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한 달간 부분봉쇄…식당·술집 영업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등 여러 국제기구가 모여있는 스위스 제네바가 2일(현지시간) 저녁부터 약 한 달간 부분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고 현지 신문 블릭이 보도했다.
제네바 칸톤(州)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날 오후 7시부터 모든 식당과 술집, 영화관, 박물관 등 비필수 사업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단 29일까지 4주간 시행된다.
제네바는 스위스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이다.
전체 26개 칸톤 가운데 제네바 칸톤에서만 보고되는 일일 확진자 수가 전체 신규 확진자의 약 15%에 달한다.
인구가 약 850만 명인 스위스의 일일 확진자 규모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정부가 경기 침체 우려에 1차 물결이 일었던 지난 봄과 달리 전국적인 봉쇄 조치의 재도입을 머뭇거리자 지방 정부가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정부는 지난달 29일 술집과 식당의 운영 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고 행사 참석 인원을 50명까지로 축소한 바 있다.
제네바 정부는 성명에서 제네바대학병원의 병실이 거의 포화 상태에 다다르는 등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동을 제한하지는 않겠지만 꼭 필요한 업무가 아니면 집 밖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